지금의 회사에 합류한 지 만으로 1년 10개월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벌써 2년이라는 시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생각이 들면서 또 한편으로 아직 2년도 안 지났어?라는 생각이 드는 시점인 것 같습니다.
입사하게 된 23년의 한 해보다 24년의 한 해가 무척이나 심적으로 힘들었지만 한편으로는 또 많은 것을 알게 되고 정말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그런 한 해였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많은 것을 배운 그런 한 해였기에 24년도 한 해를 생각을 정리하고 기록하며 털어버리기 위해 회고록을 작성해 봤습니다.
24년 키워드
배움, 스트레스, 개인과 조직 그리고 성장, 같이 일하고 싶은 개발자 그리고 동료
1. 배움
1-1. 갈증
23년엔 같이 입사한 동기 중 한 명을 제외하고 같은 팀에 배정이 되었습니다.
같은 직무를 가진 분은 아무도 없었고 제각각의 직무와 신입들만 이뤄진 환경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문제가 발생하거나 궁금한 점이 생겼을 때, 혼자 해결해야 하는 그런 환경에서 23년도 한 해를 보냈으며 배움과 체계는 거리가 멀었고 성장이라는 갈증의 감정을 채울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정말 혼자서 홀로서기하며 발생한 문제를 해결했고 외부사 협업은 물론 내부 문서화, 일정 보고, 이슈 처리 등을 스스로 해냈어야 했고 아직 부족한 신입 입장에서 모르는 게 투성이인 위치였지만 위치였지만 팀원들을 오히려 역으로 케어하고 이끌어가야 하는 그런 입장이 되어버렸습니다.
그 상황에선 "그래, 이런 경험 언제 해보겠어" 하고 스스로 합리화하기 바빴고 그 덕에 무사히 프로젝트를 끝냈고, 애석하게도 그 후 팀은 여러 이유로 인해 바로 해체되었고 그 프로젝트의 일부는 롤백되어 버렸습니다. (해당 협업사 이슈)
약간의 아쉬움도 남아있었지만 마음속 한편엔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 뭔가 계속해서 내가 이끌어 갈 것만 같은 그런 불안함의 감정도 컸고, 앞으로 헤쳐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의구심과 부담감이 매우 컸습니다.
또한 선임자가 없는 환경에서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일까 끊임없이 되물었고, 내가 기술적으로 성장하고 나아갈 수 있는 환경일까? 에 관한 불확실성이 매우 컸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24년에 다른 팀으로 배정되었고 그렇게 배정된 팀엔 다행히 선임 동료들이 있어 기대반 걱정반이었습니다.
(23년도에 채우지 못한 갈증을 채울 수 있을 거라는 기대)
그러나 팀에 합류한 시점으로부터 일이 매우 바빠지기 시작했고 팀 내 인원당 여러 개의 프로젝트를 맡아야 하는 그런 상황에서 일에 치여 살다 보니 내가 원하는 이상을 실현하기 쉬운 환경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완전하게 방치된 환경은 아니었기에 23년도의 상황보다는 조금 더 나았지만 그래도 아직은 부족한 건 사실이고 목마름을 완벽하게 해소할 수는 없는 환경이었습니다.
사실 어쩌면 이러한 환경이 만연하고 혹은 당연한 환경에 있는 여러 조직에서는 기대하는 바에 대한 갈증을 만족시킬 수 없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각자가 맡은 일들이 있을 것이고 또 그들 또한 최선을 다하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마음 한편에는 나보다 높은 직급을 가진 사람들은 그 아랫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고 그들이 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하며 길라잡이 역할을 해주는 것 또한 그들의 책임이라 생각합니다.
자신이 맡은 본분을 다 함과 동시에 후임을 잘 양성하는 것이 어렵지만 최소한의 책임을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그런 한 해였고 24년 역시 23년도와 크게 다르지 않은 환경이었지만 23년과 다르게 상급자가 있는 환경에서 업무를 수행하며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배우는 그런 한 해였습니다.
내가 원하는 그런 100%의 이상을 기대하긴 어려웠지만 그 속에서 여러 동료 들와 협업하는 법을 배웠고 스스로 강해지는 법과 의존을 끊고 성장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러나 아직 배움이 고프고 목이 마른 건 사실입니다. 아직은 일을 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스스로 느끼고 발견하기도 하며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그런 에너지와 데이터들이 부족하여 보지 못하는 것들 또한 많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합니다.
그럴 때마다 생각하고 행동하며 더 나은 방향성을 찾을 수 있도록 주체적으로 일하고 사고하는 법을 배운 것이 가장 큰 올해의 배움이 아닐까 싶습니다.
1.2 갈증의 해소
23년도엔 그렇게 팀이 해체되고 새로운 팀으로 왔을 때 맨 처음엔 같은 신입 중 2명의 FE 개발자와 같은 팀에 배정되었습니다. 그러다가 한 명의 FE 개발자는 다른 팀으로 다시 이동했고 최종 1명의 신입 FE 개발자와 팀에 남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팀 내 인원은 총 5명으로 FE 2명 BE 3명이 한 팀을 이뤘습니다.
신입 2명을 제외한 3명이 선임의 위치였으며 성장과 배움에 대한 갈증이 있었던 나로선 팀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좋은 레퍼런스 문서가 있거나 외부에 콘퍼런스 같은 것들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팀 내 공유했고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또한 좋은 문화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러한 작은 날갯짓이 큰 태풍을 불러올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피드백을 드린 결과 좋은 문화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 덕에 24년엔 팀에 큰 변화가 여럿 있었는데 바로 개발 문화 도입이었습니다.
23년 입사 당시 들어오자마자 같이 들어온 입사 동기(2년 차 BE 개발자)와 클린코드 스터디 원을 모집했지만 반응이 좋지 않았고, 그렇게 한 번 쓴 고비를 맞고 그 이후 다른 스터디를 오픈하려 했으나 반응이 좋지 않아 사내에서는 스터디를 모집하여 끌고 나가기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24년엔 팀 내/외부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다 같이 더욱 성장하고자 하는 의미에서 3가지 생산적인 문화를 만들었습니다.
24년도에 팀 내 도입한 문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 24년도 팀 내 도입한 문화
- 코드 리뷰 (PR 문화)
- 지식 공유
- 스탠딩 미팅(업무 공유)
코드 리뷰 (PR 문화)
한 줄 평 : 오늘 작성한 코드는 내일 레거시가 된다
팀 내 개발자 들은 기본 1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 서로가 너무 바쁘고 직면한 문제점과 생각을 공유하기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집단 지성을 이용하기 위해 작성한 코드를 공유함으로써 상호 간 피드백을 통해 코드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한 발걸음으로 코드 리뷰 문화를 도입했습니다.
이로써 작업자가 발견하지 못한 문제를 리뷰어들이 발견해 사이드 이펙트를 방지하기도 하고 컨벤션을 유지하고 더 나은 인사이트를 얻고 좋은 코드를 작성하기 위해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으며 서로의 생각과 관점을 나누고 있습니다.
서로 칭찬을 하기도 하고, 답을 알려주는 방식이 아닌 스스로 고민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궁금증을 해소하고,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이런 일련의 행동들이 개인을 성장시키고 더 나아가 팀을 성장하게 하는 원동력이지 않을까 생각이 되며 더 나아가 이는 프로젝트를 더욱 견고하고 안전하게 만들어 준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식 공유
지식 공유 문화는 주에 한 명씩 발표자를 선정해 주제를 정하고 팀원들 앞에서 지식을 공유하거나 자신이 학습한 내용을 발표해도 좋고 자유주제를 기반으로 기술을 공유하는 세미나 형태의 문화입니다. 이렇게 발표자는 아래 이미지와 같이 준비하고 학습하며 참여자는 참여를 통해 서로 발표 내용에 대해 고민해보고 경험과 관점, 생각 등을 서로 공유하며 같이 성장하기 위한 하나의 문화입니다.
한 줄 평 : 목록만 봐도 벌써 설레지 않는가?
스탠딩 미팅(업무 공유)
맡고 있는 프로젝트가 제각각이라 서로 어떤 일을 하는지 정확하게 모르는 상황이 많았습니다. 비록 업무 이슈를 지라(Jira)라는 도구를 이용해 관리하지만 작업에 대해 원활하게 공유가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환경에서 문제를 극복하고자 스탠딩 미팅이라는 이름을 가진 데일리 스크럼 문화를 도입했습니다.
매일 팀원들이 자신이 해야 할, 팀에 공유해야 할, 논의해야 할 내용을 간단하게 일어서서 브리핑하며 업무를 공유하고, 타 인원들은 해당 부분에 대해서 궁금한 부분을 묻고 좋은 인사이트를 주거나 같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자연스러운 환경을 만들었으며 이를 통해 서로를 더욱 이해하고 팀의 방향을 잡아가는데 좋은 영향을 끼치게 되었습니다.
그 덕에 팀원들은 이제 서로 각자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알게 되고 그 사람을 한번 더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좋은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는 동료로 성장하길 기대했습니다. 그 속에서 항상 내가 어떻게 그들에게 나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까?를 많이 고민했고 주변의 여러 사람들에게 자문을 구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혼자 만들어가지 못합니다. 나와 생각이 비슷한 뜻을 같이 할 수있는 좋은 동료들이 주변에 있어야 가능한 일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올 한해는 그런 좋은 동료들이 옆에 있었기에 모든 것들이 실현 가능했고 서로 상호작용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하는 그런 한 해였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이는 서로에게 오는 믿음으로부터 출발하는 것이 아닐까요?
여러분들은 동료를 믿으시나요?
2. 스트레스
2. 스트레스
24년 한 해를 다시 돌아보며 스스로에게 칭찬해주고 싶은 부분은 바로 스트레스 관리였습니다.
나는 외부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무력감을 느끼며 스트레스를 받는 타입이 아니지만, 그러나 무거운 변화와 환경적인 문제들이 한 번에 터지면 나 역시도 스트레스를 받는 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한 해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고 여기에 담아낼 수 없는 일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그 속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들이 정말 많았는데 가장 스트레스 받았던 부분중 하나는 내가 어떻게 해결책을 제시할 수없었던 상황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이런 문제들이 생기면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부분들은 직접 해결책을 제시하거나 해결하고자 하는 성격인데 올 해 그럴 수 없는 부분들이 많았고, 그럴때마다 무력감과 스트레스 좋지 못한 감정들이 피어났습니다.
그래서 이를 극복하고 떨쳐내기 위해 내 감정과 생각을 글로 적고 정리하며 밖으로 나가 무작정 뛰었습니다.
생각과 감정을 글로 적고 정리하면 먼저 이성적으로 판단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직면하고 있는 문제나 상황에 대해서 정리하게 되고 그럼 이를 파훼하기 위한 다음 스텝을 지정할 수 있게되는데 이 때 조금 스트레스 관리가 됩니다.
런닝을 할 때는 듣고 싶은 노래를 들으면서 주변의 풍경을 관찰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며 생각을 비워내고, 느끼는 감정에 대해 받아들이는 그런 시간과 공간을 강제로 갖습니다. 그러게 되면 글로 적는 것과 다른 감정과 생각을 해내며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행동들이 전부를 해소할 순 없습니다.
그러나 지친 내 몸과 마음을 치유해주고 내가 더 건강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기억은 미화된다.
그 당시 상황적으로 매우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속에서도 잘버텨 성장을 이뤄냈고 강한 사람이 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이런 문제들이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보장도 없고 약도 계속 먹으면 내성이 생기는 것처럼 이러한 행동들도 언젠가는 내성이 생겨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이 다시 도래하더라도 또 그 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있는 사고를 얻었기에 잘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3. 개인과 조직 그리고 성장
3. 개인과 조직 그리고 성장
한줄 평 : 개인의 '성장'과 팀의 '성장' 그리고 조직의 '성장' 은 어쩌면 섞이지 못한 물과 기름과 같은 것일까?
23년도에는 개인의 성장과 팀, 그리고 조직의 성장이 같은 방향이였으면 좋겠다. 할 수 있겠지? 라는 생각을 주로 했다면
24년도에는 개인의 성장, 팀의 성장, 그리고 조직의 성장은 제각각이다. 라는 나름의 결론을 내린 한 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는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사견입니다.)
먼저 조직(회사)의 성장을 그려보겠습니다.
과연 조직(회사)이 성장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까요?
먼저 회사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후 추구하는 방향성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생각합니다.
먼저 회사의 위치를 파악함으로써 현재 직면하고 있는 여러 문제(재정적인 문제, 진행중인 프로젝트, 인력문제 등등)를 식별함으로써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청사진을 그리고 문제를 찾고 해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테니까요. 뿐만아니라 우선순위도 정할 수있겠죠?
조직이 성장하기 위해선 재정적으로 우선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재정적으로 뒷받침이 된다는 이야기는 만약 회사가 서비스를 하는 IT 회사라 가정했을 때, 어느 정도 경쟁력 있고 캐시카우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의미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의 많은 IT 스타트업은 그렇지 못할 것입니다. 경기가 어렵듯 스타트업 역시 투자를 받지 않으면 회사의 존폐가 어려운 상황이 대다수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용자에게 선택을 받아 매출을 발생시키고 흑자를 만들어 영업이익과 순 이익을 늘리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이 속에서 어려움을 뚧고 흑자로 전환해 회사의 자본 축적에 기여하는 것은 대단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회사의 재정이 뒷받침 된다면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적으로나 기술적으로 도전해볼 수있습니다.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는데 회사가 먹고 살기 바쁘면 실상은 챌린지를 감행하기 어렵습니다. 그러기에 조직의 재정이 어느정도 뒷받침 되어야 챌린지도 할 수 있는것이 현실이라 생각합니다. 또 재정이 뒷받침이 된다면 그만큼 직원들에게 환원되는 부분 혹은 흔히 말하는 복지라는 것 또한 증가하지 않을까요?
뿐만 아니라 회사의 재정이 뒷받침이 된다면 다양한 성장 요소를 추가할 수있습니다.
(인적자원, 기술적 자원, 문화적 자원 등)
약 2년정도 일하고 느낀 부분은 우수한 인재 확보와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는 회사의 성장과 매출과도 바로직결된 문제일 수있으며 조직의 성장과 혁신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결단내릴 수 있어야 합니다.
문제점을 빠르게 파악하고 구성원들과 소통해야하며 공감해야합니다. 또한 그 속에서 발견된 상처가 있다면 그 상처를 빠르게 치료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문제를 바르게 바라보고 판단할 수 있는 통찰력과 행동할 수 있는 결단력이야 말로 회사가 성장하는 밑거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도 성장해야합니다.
과거와 다르게 평생 직장이라는 말은 요즘 통용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개인의 성장이 중요시하는 사회에 우리는 살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성장하지 않으면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SNS나 미디어 매체를 보면 모두가 성장과 자기 발전을 외치고 있습니다. 과거와 다르게 더욱 열심히 본인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고 노력하는 사람이 주변에 늘어나고 있습니다.
올해 중점으로 생각했던 성장은 같이 일하고 싶은 개발자로의 성장이었습니다.
물론 기술적인 성장도 동반되었지만 과거 기술의 성장을 나의 성장 원동력이라 생각했다면 올해는 좀 그런 고정관념을 깨버리고 같이 일하고 싶은 개발자가 되는 법을 성장의 원동력으로 키운 한 해였습니다.
5. 같이 일하고 싶은 개발자 혹은 동료
5. 같이 일하고 싶은 개발자 혹은 동료
개발자는 여러 사람들과 상호 작용 속에서 더욱 성장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객관적인 데이터를 이용해 사고하는 개발자의 시선이 전부는 아니며 떄론 상대방의 감정과 생각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혼자 일을 하지 않고 여러 직군과 함께 일을 하다보니 서로의 이해관계와 입장이 제각각입니다.
그 속에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물론 기술적인 성장도 중요합니다.
문제가 발생하거나 기술적인 의사결정을 내려야할 때 기술적인 성장이 뒷받침이 되지 않는다면 좋은 선택지를 가질 수 없을 것입니다. 기술적인 성장이도 중요하지만 협업을 중심으로 하는 상황속에선 같이 일하고 싶은 개발자가 되는 것이 더욱 영양가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올해 여러 직군과 협업하며 느낀 점이 매우 많습니다.
(특히나 올해 입사하신 선임 연구원 분과 올해 퇴사하신 책임 연구원님을 보며 많이 배웠습니다.)
경험이 많은 두 분이 타 직군과 협업할 때의 모습을 보며 느끼게 된 부분이 많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프로젝트가 빠르게 진행되는 와중에 기획에서 전달받은 새로운 작업이 있는 상황에서, 그 내용을 확인하고 개발해야하는 작업자 입장에선 당장 그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었습니다. 그러고 지금 하고 있는 작업이 끝나고 해당 기획안을 확인하는 그런 상황이였는데 이 상황에서 받은 피드백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기획자는 작업에 대한 틀이 갖춰지면 해당 내용을 공유하지만, 우리는 선 확인을 하지 않고 작업이 진행될 때 확인을 한다. 이렇게 되면 우리는 기획자를 도구로 바라보는 것과 같고, 미리 공유하게 되면 빨리 우리도 확인해서 피드백을 전달해야하는데, 이렇게 피드백을 늦게 주니 기획자 입장에서는 기한을 맞추지 못할 수도 있다"
이 말을 들은 저는 머리가 멍해졌습니다. 항상 나의 상황에 맞게 움직이는 사고와 행동을 취하던 상황에서 타인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부끄러웠습니다.
그래서 나는 과연 같이 일하기 좋은 개발자일까?에 관한 물음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스스로를 반성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추가적인 생각은 블로그의 다른 글로 정리를 해놓은 것이 있어 링크를 첨부하겠습니다.)
https://jipang9-greedy-pot.tistory.com/197
과연 같이 일하고 싶은 개발자 혹은 동료는 어떤 사람일까요?
사람마다 같이 일하고 싶은 개발자 혹은 동료에 관한 기준은 제각각일테지만 공통적으로 의사소통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문제가 발생하면 대화가 안되는 상황이 많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서로의 감정을 상하게 할 수 있으며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소통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생각을 명확히 전달하고,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런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문제가 발생하면 공유하고 이해 관계자들과 같이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협업의 자세, 그리고 비판을 공격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성장의 기회로 삼는 피드백 수용 능력
이렇게 3박자가 소통 능력에 있어서 중요한 포인트라 개인적인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열정이 있는 사람, 성장하고자 하는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끊임없이 연구하고 문제점을 찾으려 하고 회피하지 않으며 발견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가진 사람, 기존의 방식도 좋지만 사고의 전환으로 새로운 방법을 적용해보려는 그런 유연성의 오픈마인드, 새로운 기술이나 도구등을 배우고 적용하려고 하는 열정
외에 같이 일하고 싶은 사람으로서의 역량을 꼽으라고 한다면 아래가 떠오릅니다.
- 책임감을 가진 사람
- 긍정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
- 공감 능력이 장착된 사람
- 팀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사람
아직 완벽하게 과연 같이 일하고 싶은 개발자 혹은 동료는 어떤 사람인지에 관해 명확하게 청사진을 그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어느정도의 생각과 행동의 방향성은 설립했기에 이를 바탕으로 25년도 길을 찾아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맺음말
24년도 한 해 정말 다사다난 했고, 행복했다면 행복했고, 힘들었다면 힘든 그런 한 해였습니다. 그 속에서 나름의 성장의 경험치를 채웠으며 내 스스로를 돌아볼 수 값어치 있는 한 해였습니다. 다가온 25년도에는 더욱 찬란하고 빛나며 뜻깊으며 영양가 있는 한 해를 보내도록 우리 모두 다 같이 파이팅 했으면 좋겠습니다. 잘했다 지팡구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도 너무나 고생하셨고 24년도의 쓰레기들은 버리고 25년들의 황금들로만 채울 수 있는 그런 한 해이시길 빌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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